<이방의 비전향 장기수>

시작    6.15정신    6.15유럽공동위    유럽운동사         종합     문화      6.15 Forum      독자마당

                                                                                                                                               건강 | 음식 | 살림 | 예술

 

분단의 비극이 고스란히 투영된 한 여자의 일생

빨치산 박종근 부인 이숙의 자서전
독일 거주 딸이 유고정리 책으로

수정 : 2007/08/16 21:06:00

  한국일보  이왕구기자

 

 관련기사

<이 여자, 이숙의> 그리움에는 폭력이 없다 2210-19092007

     <축시>  어느 불씨의 이야기 2210-1-19092007

"기다림! 그것은 나에게 생명,희망"  2205-07092007

[화제의 책] 이념이 아닌 사랑에 관한 이야기 <이 여자, 이숙의> 2204-06092007

“사람의 운명이 종이장 앞뒤” 2203-04092007

빨치산 아내의 파란만장한 일대기 2202-29082007

[서평] <이여자, 이숙의>를 읽고서 2200-28082007

[출판] 혁명의 시대, 찬연한 사랑 2196-24082007

한 그루의 갈매나무 -  '이 여자,이숙의'  2195-24082007

분단의 비극이 고스란히 투영된 한 여자의 일생 2190-17082007

[이사람] “53년만에 아버지 진심 전해듣자 눈감으셨어요” 2188-16082007

<사람들> 모친 유고집 낸 '빨치산의 딸' 박소은씨 2186-16082007

<'빨치산의 아내' 이숙의 자서전>  '이 여자,이숙의' 출간 2185-14082007

"분단의 가족사, 그 피멍이 나로 하여금 삶을 잇게 해주었다. 나는 울지 않을 것이다.''

남로당 경북도당위원장이었던 빨치산 박종근의 아내인 고(故) 이숙의(1926~2000ㆍ사진) 자서전 <이 여자, 이숙의>(삼인 발행)가 출간됐다. 독일에 거주하는 딸 박소은(59)씨가 유고를 정리해 책으로 낸 것이다. 박씨가 책 출간에 맞춰 14일 방한, 기자들을 만났다.

일제시대 사범학교를 나온 초등학교 여교사였던 이숙의씨는 해방공간에서 치러진 3ㆍ1운동 기념행사에서 좌익 대표로 사자후를 토하던 한 청년에게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졌다. 6개월의 짧은 신혼생활 후 남편이 월북하자, 다른 월북자의 삶이 그랬듯 간난신고를 감당해야 했다. 6ㆍ25 중 남파돼 빨치산 활동을 하던 남편은 1952년 사살됐다. 이후 대구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복직한 이씨는 20년 넘게 교단에 서며 장학사를 지내는 등 유능한 교육자로 인정받았지만 순탄한 인생이 될 수는 없었다. 간첩사건 연루 혐의 등 사상 시비로 두 차례나 옥고를 치러야 했다.

이씨는 77년 딸 박씨 부부가 살던 독일로 건너가 여생을 보내다 탈냉전 바람이 불던 95년 <말> 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처음으로 세상에 알렸다. 책은 당시의 증언을 뼈대로, 이씨 사망 후 딸 박씨와 손주들이 박종근이 묻힌 평양의 애국열사릉과 이씨의 묘가 있는 경북 군위를 찾은 후일담이 더해져 '찢어진 가족사'의 비극을 실감나게 증언한다.

박소은씨는 "한 세대만 더 지나면 분단의 가족사는 아득한 옛이야기가 되고 말 것"이라며 "그렇게 되기 전에 역사라는 해변에 한 알의 조약돌로 반짝일 수 있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이 기록이 남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화

 


615 유럽공동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