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의 비전향 장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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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자, 이숙의' 분단 비극 뛰어넘은 절절한 사랑

빨치산 아내의 파란만장한 일대기

독일거주 딸 박소은씨가 유고정리

2007-08-24

 여성신문 기자   /   김 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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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의 비극이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클까?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헤쳐온 여인의 일대기가 나왔다.

한국전쟁 당시 남로당 경북도당 위원장이었던 빨치산 박종근의 딸 박소은(59)씨가 어머니인 고 이숙의(1926~2000) 여사의 유고를 정리해 자서전 '이 여자, 이숙의'를 펴냈다.

이 숙의가 박종근을 처음 만난 것은 1946년 해방 후 처음 맞는 3·1절 기념행사에서였다. 충남 공주여자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경북 의성 중부국민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던 그는 그날 행사에서 좌익 대표로 연설한 박종근을 보고 첫눈에 반했다. 둘은 이듬해 남조선노동당 부위원장 이기석의 주례로 결혼식을 올린다. 하지만 결혼한 지 6개월 만에 박종근은 미 군정과 경찰의 탄압을 피해 월북하고 몇년 후 이씨는 남편이 빨치산으로 활동한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리고 곧 남편의 사망소식을 듣는다.

남편이 사망한 후에야 다시 교직에 복귀할 수 있었던 이씨는 20여년간 교직에 헌신한 후 독일로 건너가 딸과 함께 여생을 보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서전 출간을 위해 고국을 방문한 이씨는 중환자실에서 남편과 함께 활동했던 장기수 김익진씨와 마주한다. 남편이 평생 자신과 딸을 찾았다는 소리를 듣고 이씨는 딸의 손을 잡고 몇번이나 "그 사람이 우릴 찾았단다"고 되뇌다가 눈을 감는다.

책 은 이씨의 딸 박소은씨에 의해 탈고된 후 6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박씨는 독일로 유학을 간 뒤 현지 유학생들이 중심이 된 반군사독재운동에 동참했고, 이후 독일에서 6·15 유럽공동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남한, 북한 어느 곳에도 머리를 두지 못하고 머나먼 땅 독일에서 살고 있는 디아스포라다.

이국땅에서 어머니와 다르면서도 비슷한 길을 걸어온 그는 책을 펴내며 "나의 부모 세대는 격동의 역사를 살다 갔고, 나는 그들이 남긴 유업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살았노라"고 고백한다. 박씨는 "이제 나의 아이들이 분단 가족사를 어떻게 평가할지는 그들의 몫"이라며 "다만 후세들이 통일 전이라도 남북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우리 세대의 과제가 아니겠느냐"고 반문한다. 박소은 지음/ 삼인/ 1만6000원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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