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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평양도착..김위원장 직접 영접

2007 남북정상 첫 만남 악수

(평양=연합뉴스)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일 낮 평양시 4.25 문화회관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처음으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끝)

 

(평양=공동취재단) 김종우 기자 =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2일 오전 대한민국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군사분계선(MDL)을 걸어서 넘어 방북했다.

   노 대통령의 이번 방북은 지난 2000년 남북 분단 이후 처음으로 이뤄졌던 김대중 당시 대통령의 방북 이래 7년만의 일이다.

   노 대통령은 평양 도착 직후 4.25 문화회관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직접 영접을 받았다. 7년전 김 위원장은 평양 순안공항에 예정에 없이 나타나 김대중 당시 대통령을 영접하는 파격을 연출한 바 있다.

   노 대통령은 방북 이틀째인 3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김 위원장과 공식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 공동번영, 한반도 평화, 화해와 통일을 주제로 평화체제 구축방안과 경협문제 등에 관해 포괄적인 의견교환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두 정상은 회담 결과에 따라 `평화선언' 형태의 합의문을 채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2일 오전 전용차편으로 청와대를 떠나 1시간여 만에 군사분계선 앞 약30m 지점에 도착해 하차한 뒤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와 함께 오전 9시5분께 걸어서 MDL을 넘었다.

   노 대통령은 이어 평양∼개성간 고속도로를 달려 이날 오전 11시30분께 평양에 도착했으며, 도착 직후 북한 동포와 평양 시민에게 전하는 인사말을 발표하는 것으로 2박3일간의 방북 일정에 들어갔다.

   노 대통령의 공식 환영행사장은 당초 평양 입구의 조국통일 3대헌장기념탑에서 4.25문화회관으로 이날 오전 갑자기 변경됐다.

   노 대통령은 출발에 앞서 청와대에서 밝힌 대국민 인사를 통해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좀 더 차분하고 실용적인 회담이 될 것"이라며 "여러가지 의제들이 논의되겠지만 무엇보다 평화 정착과 경제 발전을 함께 가져갈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진전을 이루는 데 주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노무현 대통령, 남북정상회담 서울 출발 대국민 인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부터 사흘간 평양을 방문합니다.

취임 전후의 긴박했던 상황을 생각해보면, 이제 한반도 정세나 남북관계가 정상회담을 열 수 있을 만큼 변화했다는 사실이 참으로 다행스럽고 기쁩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참여정부의 대북정책을 믿고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이번 정상회담은 좀 더 차분하고 실용적인 회담으로 이끌어 가고 싶다.

지난 2000년 정상회담이 남북관계의 새 길을 열었다면, 이번 회담은 그 길에 가로 놓여 있는 장애물을 치우고 지체되고 있는 발걸음을 재촉하는 회담이 될 것입니다.

여러 가지 의제들이 논의되겠지만, 무엇보다 평화 정착과 경제 발전을 함께 가져갈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진전을 이루는 데 주력하고자 합니다.

비핵화 문제와 한반도 평화체제는 궁극적으로 남북의 합의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기본방향을 설정하고 속도를 내는 데 있어서는 남과 북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회담이 6자회담의 성공을 촉진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에 기여하는 회담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경제 협력은 많은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많은 장애가 있습니다. 국제적인 요인만이 아니라 남북간 인식의 차이에 기인한 장애도 적지 않습니다. 이 장애를 극복하지 않고는 본격적인 경제협력이 속도를 내기는 어렵습니다. 저는 이 인식의 차이를 극복하는 데 노력을 집중할 것입니다.


군사적 신뢰구축과 인도적 문제에 있어서도 구체적인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이번 회담에 거는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요구를 잘 알고 있습니다. 많은 국민들과 전문가들이 제안한 의제들, 정상회담 추진위원회에서 검토된 의제들, 그리고 그 외에도 많은 의제들이 있습니다. 국민의 기대를 최대한 의제에 반영하고 결과를 얻고 싶은 심정이나, 한 번의 만남으로 이 많은 과제를 소화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남은 임기를 고려하면 이번 회담에서 논의하고 성사할 수 있는 일에도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시기를 놓치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착실히 나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욕심을 부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몸을 사리거나 금기를 두지도 않을 것입니다.

역사가 저의 책임으로 맡긴 몫이 있을 것입니다. 이 시기 우리를 둘러싼 상황에 대한 냉정한 판단을 토대로 제게 맡겨진 책임만큼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합의를 이루기 위하여 설득할 것은 설득하고, 타협할 것은 타협할 것입니다. 많은 합의를 이루지 못하더라도 상호 인식의 차이를 좁히고 신뢰를 더할 수 있다면 그것도 중요한 성과일 것입니다.

저는 잘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멀리 보고 큰 틀에서 생각한다면 남과 북이 가는 堧?다르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국민 여러분,

이제 북녘 땅을 향해 출발하겠습니다. 이틀 후 좋은 결과를 가지고 돌아올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7년 10월 2일

<제공-청와대>

 

노 대통령은 "지난 2000년 정상회담이 남북관계의 새 길을 열었다면 이번 회담은 그 길에 가로놓여 있는 장애물을 치우고 지체되고 있는 발걸음을 재촉하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회담이 6자회담의 성공을 촉진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에 기여하는 회담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군사적 신뢰 구축과 인도적 문제에 있어서도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아울러 "욕심을 부리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몸을 사리거나 금기를 두지도 않을 것"이라고 이번 방북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노 대통령은 군사분계선을 건너기 직전 밝힌 `평화의 메시지'를 통해 "이 걸음(군사분계선을 넘는 걸음)이 금단의 벽을 허물고 민족의 고통을 해소하는, 고통을 넘어서서 평화와 번영의 길로 가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 선(MDL)이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민족을 갈라놓고 있는 장벽"이라면서 "이 장벽 때문에 우리 국민은, 우리 민족은 너무 많은 고통을 받았다. 또 발전이 정지돼 왔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다행히 그동안 여러 사람이 수고해서 이 선을 넘어가고, 또 넘어왔다"면서 "저는 이번에 대통령으로서 이 금단의 선을 넘어간다. 제가 다녀오면 또 더 많은 사람들이 다녀오게 될 것이다. 그러면 마침내 이 금단의 선도 점차 지워질 것이고, 장벽은 무너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평양 공식 환영행사 직후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할 예정이며, 이날 오후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수대 의사당에서 면담 일정을 갖고, 3대혁명 전시관 내 중공업관을 참관한 뒤 저녁에는 목란관에서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마련한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노 대통령, MDL 통과 메시지>

국민여러분 오늘 아주 중요한 일을 하러 가는 일이라서 가슴이 무척 설레이는 날이다.

오늘 이 자리에 서고 보니까 심정이 착잡하다. 눈에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여기 있는 이 선이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민족을 갈라 놓고 있는 장벽이다. 이 장벽 때문에 우리 국민들은 우리 민족들은 너무 많은 고통을 받았다. 또한 발전이 저지 되어 왔다. 다행히 그 동안 여러사람들이 수고를 해서 이 선을 넘어가고 넘어 왔다.

저는 이번에 대통령으로서 이 금단의선을 넘어 간다. 제가 다녀 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다녀오게 될 것이다. 마침내 이 금단의 선도 점차 지워 질 것이다. 장벽은 무너질 것이다. 저의 이번 걸음이 금단의 벽을 허물고 민족 고통 해소하고 그동안 당한 민족 많은 고통 넘어서서 평화 번영의 길로 가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국민여러분 성공적 일을 마치고 돌아올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달라. 잘 다녀 오겠다.

<정리=통일뉴스>

 

<군사분계선과 남북관리구역>

이날 노무현 대통령 일행은 군사분계선(MDL) 30m 전방에서 하차해 도보로 MDL을 통과했다.

군사분계선 통과는 정전협정에 근거, 군사정전위의 허가가 필요한 사항이지만, 남북철도도로 연결을 위해 '남북관리구역'이 지정돼 이 지역에서 제기되는 모든 군사실무적 문제는 남북이 협의해서 처리한다.

그러나 여전히 MDL 이남 지역의 경우 유엔사가 관할권을 주장하고 있어, 철도.도로의 보수관리는 남측이 할 수 있지만, 인원.차량 등의 출입통제는 유엔사가 맡고 있다. 반면 MDL 이북 지역은 북측이 직접 관할하고 있다.

국정홍보처는 이날 해설자료를 통해 "남북간 합의 및 유엔사의 협조(정전협정에 따라 사전 통보.승인)아래 비무장지대 남북관리구역을 출입"한다고 밝혔다.

남북관리구역은 길이 5.6km로 군사분계선 기준으로 남방한계선 1.8km, 북방한계선까지 3.8km에 해당하며, 폭은 철도노반을 중심으로 동쪽 50m, 서쪽 200m로 총 250m다.

이날 노 대통령이 육로로 방북한 경의선 도로는 2002년 9월 착공돼 2004년 12월부터 정상운행됐으며, 올해 8월까지 인원 1,395,786명, 차량 210,823대가 남북을 오갔다.

 

 


615 유럽공동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