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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통일과 6.15 해외 위원회의 역할>

   해외 6.15위원회의 협력 방안

 2008년 11월 06일 (목)

                    박 소은 / 6.15 공동선언실천 유럽위원회 위원장

 

이 글은 지난 10월 24일 - 26일에 워싱톤에서 열린 해외동포대회에서 박소은 6.15 유럽위원장의

발제문입니다. 전체 발제문들을 모은 대회 자료집이 추후 나올 것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좌로부터 박소은 발제자, 정창문 사회자, 문동환 기조발제자

존경하는 문동환 위원장님과 해외 각지에서, 그리고 남측에서 참가하신 여러분들과 함께 이런 자리를 나눌 수 있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제가 맡은 발제의 제목이<해외 6.15위원회의 협력 방안> 이라고 되어 있습니다만 오늘 오전에 있었던 <차세대 역할> 토론에서도 어느 정도 언급이 되었고 <해외 각 지역 동포 사회의 현실과 통일 운동> 에서 이미 협력에 대한 중요한 내용들이 걸러졌습니다.  협력의 원칙이나 방향에 대해서도 방금 한 발제에서 대개 밝혀진 셈입니다. 다만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라던가 실제 사업에 대한 제안들에 대해서 논의해 보는 일이 남았습니다.

 

협력의 방안들은 바로 여기 모이신 여러분들의 의견들에서 모아져야 바람직하므로 몇 가지 제안으로 그치면서 그에 대한 활발한 의견 개진을 부탁 드립니다. 따라서 주어진 제목과는 약간 빗나갈 수도 있겠습니다만 한반도의 <통일>에 있어서 <6.15 해외 위> 나아가서 <해외 동포>의 역할이라는 큰 테두리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전개하려고 합니다.

 

제가 맡은 주제의 관점에서 지금까지 이번 대회에서 논의된 것을 한마디로 정리를 해 본다면 우선 해외위원회는 상호 협력을 위해 우선 그간 동경 사무국 식의 하향적 사업 방식에서 탈피하는 대안의 사무국을 미주에 설치하는 것을 첫 공동 작업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즉 또 하나의 사무국을 신설함으로써 해외 위의 균형을 바로 잡는 다는 것입니다.  이것이야 말로 해외 각 지역이 처음으로 의미 있는 협력사업을 이루는 첫 걸음입니다. 이번  동포대회의 개최는 바로 각 지역이 협력하여 이루어 낸  그 첫 성과입니다.

가능한대로 현재까지 진행되었던 동경 사무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위의 문제성을 나열하는 중복은 피하고 미래지향적인 구체적인 사업 속에서 여러분들과 생각을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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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위의 협력 방안을 두 가지 측면에서 나누어 접근해 보겠습니다.

첫째는 해외 위 자체, 즉 해외 각 지역간의 내적인 협력이고

둘째는 해외 위와 남, 북위간의 외적인 협력입니다.

 

I. 해외 지역간의 협력.

6.15 공동 선언을 실천하고자 하는 해외 위의 각 지역들이 서로 협력하려는 그 중심점에 바로 사무국이라는 존재가 위치합니다.

지금까지의 토론에서 동경 사무국의 종적인 사업 방식에  문제성이 많았음을 충분히 지적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새로이 미주에 설치할 공동 사무국은 종전의 문제점을 지향하는 하나의 대안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사무국의 권한과 사업 방식에 대해서는 내일 예정된 토론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이라 봅니다만  철저히 민주적이고 투명하게 사업해야 한다는 것이 대 명제입니다.

사무국은 공동위원장의 보좌와 남북 위원회 및 각 지역간의 연락과 전달이라는 이라는 단순한 사무 기능 이상의 권한을 행사해서는 안됩니다.  물론 창의성과 자발성을 결여 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각 지역간의 특수성과 다양성을 수렴하는 동시에 통일 염원이라는 공통분모 속에 전 지구상의 해외동포들이 동질감을 회복할 수 있게 한다는 해외 통일 운동의 원대한 과제를 원할히 수행하는 6.15 해외 위의 이름 그대로의 사무국이어야 할 것입니다.

사무국은 민주적인 토론 절차와 투명한 정보교환을 실천하여 새로운 운동문화를 솔선수범 창출해 나가야 합니다. 당위성이나 도덕성으로 토론과 반론을 배제하고 권위로 지배하고,  인위적인 <하나>로 종속시키려는 류의 기존 해외통일 운동은 이제 더 이상 지속되어서는 안됩니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관용한다는 것은 비단 사무국이나 지역간의 교류에 적용되는 기본 규범이 아니라 바로 우리가 지향하는 <통일>된 조국의 실제적인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통일>이라는 것이 단순히 남과 북이라는 분단 형태가 지역적으로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들과 같은 700만 해외 동포들을 포용할 수 있는 큰 의미에서의  (미증유의 새로운) <하나>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멀리는 일제 때 부 터 조국에서 추방당한 우리들 해외동포들의 선조들이 뿔뿔이 삶의 근거지를 세계 곳곳에 뿌리박은 해외동포 역사를 남과 북은 진지하게 수용하여 < 통일>의 개념 속에 충분히 고려하여야 합니다.

해외동포들이 각 거주 국 마다 다양한 사회를 접한 풍부한 경험은  <통일 조국>이라는   이상향을 그릴 수 있는 긍정적인 자양분입니다. 그러한 <통일> 개념일 때야, --즉 남북의 동포뿐 아니라 언어나 국적을 달리하면서도 <우리 민족>이라는 이름과 정서를 공감, 공유하고자 하는 모든 해외 동포들까지를 아우르는 거대한 민족공동체를 뜻할 때,-- 비로서  우리 해외동포들에게 통일된 조국이란 것이 피부로 느껴지게 되고 그 길을 향해서 함께 하려는 운동에로의 의욕과 동력을 주게 됩니다.

 

새로운 사무국이 출발하는 것을 기점으로 그 동안 하지 못했던 해외 각 지역간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구체적인 사업을 들어 봅니다. 그 가능성의 여부와 실천을 위해 전체 토론 시간에 활발히 의견들을 주시기 바랍니다.

 

1. 해외 위 각 지역을 망라한 웹싸이트 제작 :

현재 각 지역이 운영하는 홈페이지로서 미주와 유럽을 들수 있는데 각각의 제한성을 지양 보충하는 안과 새로이 편집팀을 구상하는 안을 논의하자. 공동 웹싸이트는 통일운동에 있어서의 제반 개념 정리와 해외운동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기위한 열린 대화의 광장이다.  해외동포 동질감 형성을 위한 중요한 홍보 정보 매체이면서

해외동포들의  정론지 역활을 할 수 있다.

2. 1년에 한번씩 이번과 같은 해외동포 대회를 개최:

    개최 지역 선정 문제를 여하히 할 것인가를 논의하면서 대회의 내용은 일년간의 지역 사업을 종합하고 그 경험을 상호 교환하면서 당면  시국에 대한 의견과 사업방향에 대한 토론이 될 것이다.

3. 각 지역 내의 운동 확대를 위해 상호 지원:

    각 지역의 구체적 경험과 인적 교류, 교환을 통해 운동의 확산을 기한다.

예를 들어서 이미 동포 대중으로 확산이 된 지역은 아직 그 확대가  미비한 지역으로 한인회  관계자를 영입하는 문제나  평통, 종교단체 영입문제, 인적자원 동원과 교환등으로 조직적 개별적 차원을 총 동원하여 상호 지원한다.

 

II. 남북 간의 협력

6.15 해외 위가 남과  북간에 협력하는데 있어서 우선적인 것은 여하한 원칙을 즉 어떠한 입장을 가지고 하는가 일 것입니다.

해외는 남북에 중립적 입장을 가지고 형평성 있게 대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이야기 할 수 있는 상식입니다만 그것을 실천에 옮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구체적 상황에 따라서 남과 북에 애정 어린 비판을 필요로도 하고 어느 한쪽에 편을 들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특히 자유로운 왕래와 소통이 불가능한 북에 대해서는 현상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이 아니라 특별한 배려와 이해를 전제로 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진정한 의미에서 해외라는 중간 지점의 확보는 상당한 인내와 고민의 과정을 동반하게 됩니다. 더구나 남과 북에 그 입장을 올바르게 인식시키고 전달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과제입니다.

 

잘못하면 친북이 되고 자칮하면 친남이 되는 것은 비단 일반 교민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양분논리가 아니라 바로 통일 운동 선상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현실입니다.

실은 이 친북이나 친남이란 용어도 시대에 따라 그 내용이 변화되고 있는데도 여전히 자타를 구별하려는 또는 운동이나 조직이 분열하는 국면이면 여지없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6.15 민족 기구가 출범한 이래 해외 위가 제대로  작동을 할 수 없었던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러한 구분과 그에 따른 소속감을 강행하려 했던 것입니다.  그 발단은  6.15해외 위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일부 인사들이 바로 이 친남친북이라는 잦대로 해외 위 구성원을 이분법으로  나누기 시작하였기 때문입니다.   일반 동포들 사이에서 편의상 남용하는, 즉 바로 우리 모두가 바로 지양해 나가야 할 어법을 상대방 운동권 인사들을 매도하기 위한 방패로 또는 운동권 내부를 분열하려는 의도로 서슴없이 차용한 것입니다. ( 아이러니칼 한 것은 일반 교민 사회에서는 통일 운동을 한다면 너도나도 어차피 다 친북이요 빨갱이 인데도 말입니다. 웃지 못할 모순이고 부끄러운 일입니다)

 

그 첨예한 예가 해외 측 위원회 일각에서 남측 위의 구성 단체인 민화협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며서 그에 준해서 해외 6.15운동을 친 운동권과 친 민 화협 나아가서 친북 친남운동이라는 양극관계로 몰아 갔었습니다. 당연히 그러한 시각과 편파적이고 왜곡된 정보들이 남과 북으로 전파되어 나갔습니다.. 이거야 말로 바로 운동세력이 내분을 통해 스스로 와해되기를 앉아서 떡 먹기 식으로 늘 기다리는 집단들을 위해서 더 이상 좋은 예가 아닐 수 없습니다. 미주에 있는 한 언론매체가 엄연히 6.15 남측 위의 주 구성 단체인데도 불구하고 민화협을 반통일, 분열주의자들이라는 이름으로 매도한 것을 우리는 잘 알지 않습니까? 그에 대한 반박이나 객관적 논의를 전개하면 여지없이 반북, 친남, 심지어는 국정원까지도 연계시키는 몰이성적인 사례들이  숱하게 있었지요......(유럽과 미주 분열 사태 이후 일어난 불미스러운 글들을 다 열거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6.15 운동의 기초 상식을 망각하고 있는 자세 입니다.

이번 해외 동포 대회 개최를 두고 이러한 이분법의 논리는 그 극치를 이루었습니다.

 

이왕< 친남 친북>이라는 용어들이 현재, 특히 이번 동포대회를 앞두고 무성하게 가지를 치고 있는 점을 언급하였으니 좀 더 부연해 보겠습니다.

과거 남쪽이 독재에 신음할 때 친북의 개념은 바로 반 독재, 진보와 좌파의 개념이었으며  친남은 독재 옹호내지 반 북적인 보수 우파의 개념이었습니다.

(여기 구태여 많은 설명이 필요 없으리라 믿습니다) 그러나 남쪽이 민주 정권으로 교체되고  2000년 6.15 남북 정상의 선언이 이루어져서 남북 교류의 물꼬가 터진 이래로  이제 이 지칭은 많이 퇴색되었습니다. 교류와 화해를 통해서 종래 쓰던 분단의 개념이 변질되는 것은 마땅합니다.

 

바로 친북 /친남을 대표적으로 상징하는 남북의 정상 둘이서 만나6.15 공동 선언을 만들었고 그 선언을 실천에 옮겨서 남과 북에 살고 있는 그야말로 (친)남(친)북의 모든   동포들이 화해하자는 것이 통일이지 않습니까?

분단의 논리를 탈피하여 새로운 하나를 만들자는 마당에 아직도 구태의연한 개념들이 정리되지 않은 채 횡행하고 있습니다. 6.15 시대에는 친북이냐 친남이냐는 말이 적대관계가 될 수 없습니다.  내용이 공허할 때 더욱 인위적인 적대관계가  생산됩니다. 6.15 정신의 실천은 바로 서로 다른 다양한 생각들이 자유로운 표현과 토론을 통해 화해와 관용으로 극복하려는 것입니다.

 

누구나 친북적 친남적 의견을 자유로이 개진할 수 있는 장소가 또한 바로 해외가 아니겠습니까?

남쪽에는 아직도 국가보안법이 마지막 명을 잇고 있다가 이 명박 정권과 더불어 다시금 부활을 꿈틀거리고 있습니다만,  해외 통일 운동 판에 이 두 지칭과 두 흐름이 제대로 만나서 하나의 큰 물을 이룰 수 있다면 그게 바로 통일이지 않겠습니까?

국가 보안법 없는 해외의 특수성을 활용하여 마음껏 자신의 사상과 정치 신념을 표현하고 주장할 수 있는 연방제적 민주의 광장을 우리 해외가 먼저 만들어 갑시다.

그것이 바로 6.15 정신의 구현이며 또한 6.15 해외 위가 남북에 기여할 수 있는 내용이고 원칙입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신념과 사상에 매몰되어 상대방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오류는 이제 더 이상 하지 맙시다.  그것은 운동 이전에 이성적인 인간이 갖추어야 할 전제 조건입니다. 더구나 우리들처럼 해외에 살면서 거주 국의 정신문화를 경험하는 경우 구태여 프랑스의 똘래랑스를 인용하지 않아도, 그것의 결여가 우리 의식에 얼마나 많은 문제점을 잉태하는지를 잘 보고 있지 않습니까?

<친남친북>이라는 개념의 비논리성은 실로 우리 분단역사의 산물입니다.

이러한 퇴물들을 하나씩 제거하는 것이 바로 통일 운동의 내용입니다.

거창한 성명서를 작성하여 7000만 민족 앞에 엄숙히 선언을 하는, 그런  약속 이상으로 매일 실천해야 하는 무겁고 고된 문화 운동입니다. 예수는 „ 나를 따르려면 매일 자신의 십자가를 메고 따르라“고 했습니다. 통일을 향한 이 문화운동은 우리에게 지워진 십자가일 수 있습니다.

 

분단으로 인하여 생긴 적아敵我 관계의 많은 지칭들은 비단 그 뿐 아니라 민족과 반 민족, 통일과 반통일, 하나와 둘, 단결과 분열, 진보와 보수, 반미와 친미, 6.15와 반 6.15 이루 말할 수 없이 상황에 따라 파생되고 새로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돌이켜 보면 일제 강점이래 우리들은 아직도 완전한 자주를 확보하지 못한 채 남북으로 갈라졌기 때문에 이상에서 열거한 개념들은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양상을 단순히 지칭하거나 어떤 사실에 대한 객관적 서술의 차원을 넘어서, 각자의 주관적 입장에서 상대방을 처단하려는 선악의 강력한 도덕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한쪽의 당위성과 정당성은 다른 쪽의 부도덕과 부당함으로 인격의 모독까지 자행하게 됩니다. 더구나 감성이 풍부한 우리나라 사람들 같은 경우 이러한 인위적인 구분이 혼탕이 되어서 서로가 <다름>이라는 것은 절대 용서가 되지 않고 나와 다르다는 것은 곧 옳지 않은 것이라는 비 합리성으로 비약됩니다.

대화나 토론은  단절되고  비 타협의 결과  형성된 대칭점과  양 진영 사이를  자신의 소속 처와 안주를 찾아 오고 가는 것에 급급한 것이 우리들의 의식 상황입니다.

 

그러나 너무 절망적이지는 않습니다.

남쪽에 촛불 시위가 한창일 때 우리의 어린 초등 생 소녀들이 촛불을 반대하는 일부의 친구들을 보고는,“너네 들도 열심히 해 보아라“ 는 말을 하면서 팻말을 들었다는 그 여유와 관용의 자세를 우리들의 후세대는 이미 체득하고 실천하고 있다는  하나의 징표입니다.

 

별 생각 없이 이분법에 길들여진 언어와 사고의 구조를 타개한지 않고는 바로 제가 서두에서 말씀드린대로 „ 해외는 남북에 중립적이고 형평성 있는 원칙을 가진다“는 것이 말하기는 쉬워도 실천은 간단치 않다는 것에 대해  설명이 되었다고 봅니다.

역사는 늘 가장 앞에 선 서있는 소수가  아니라 중간 지점에 있는 다수가  선구적 소수를 인정하고 따를 때야 그 바퀴를 움직였음을 우리는 잘 알지 않습니까?

해외 통일 운동의 수레를 움직일 사람들 역시 바로 이 중간지점에 서 있는 대 다수의 동포들입니다. 그들은 우리 운동가들이 남발하는 양분론의 어느 한 쪽에도 실상 속하지 않은 이들입니다.. 이제 우리들도 반민족, 반통일 세력이니 하는 너무 무거운 용어들, 분열이나 단결이냐 하는 등의 절대성을 강요하는 너무 심각한 언어의 무기를 들지 마십시다. 어린 촛불 소녀들에게서 배우는 자세로 겸손과 자성을 겸비한 태도로 옆집에 사는 동포들을 우리와 함께 갈 수 있도록 인도합니다.

 

실은 그래서 운동은 가끔씩 종교의 전도와도 비교할 수 있는데요.

자기 종교를 너무 선전하고 자기가 믿는 신만이 유일하다고 한다면

그 신을 알기도 전에 우선 거부감이 생기지 아니 하겠습니까?

복음을 전도하는 당사자의 모범적인 삶과 행동에서 우리는 그가 믿는 신을 궁금해 하지 않을까요? 요란한 전도와 지나친 자기위주의 주장은 하물며 영혼을 구제해 준다고 약속을 하는 신 마져도 회피하게 만드는데, 먼 조국의 통일이라는,

운동가의 입장에서야 절박하기 그지없는 민족문제일테지만, 그저 하루하루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판에 박힌 용어와 주장의 외침은  아무리 그 목적이 신성하더라도 오히려 식상하게 만듭니다. 

 

기독교인들이 피정이나 부흥회를 하면서 성령 쇄신을 기하고   불교인들은 용맹정진의 수련으로 불심을 재 충전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종교도 일정한 기간이 지나고 그 세계에만 몰두하다 보면 관습화되어 버린 신앙을 쇄신 해야 하는 것처럼 우리의 운동이 아무리 지상 절대명령이라 하더라도 역시 쇄신 운동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의 민주 민족 운동에 일종의 문화운동이 일어나야 한다고 봅니다. 여기에는 그간 발전해 온 각 시민운동 즉 평화운동,  환경운동 및 여성주의 운동, 소수자 운동 등등의 다양하고 복합적인 경험을 첨가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와 같은 관점에서 우리 해외 동포들도  6.15 운동을 확산시키는 한편  통일운동 선상에서  문화운동으로 남북을 접근할 때 우리들 해외의 자주적인 입지가 생길 것입니다.

 

남쪽의 민주화 투쟁이 이룬 성과와 북쪽이 나라의 자주성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우리 해외 동포들은 공평하게 수용하는 객관성을 유지하여야 할 것입니다. .

이러한 인식과 입장을 해외 동포들 사이에 확산시키기 위한 통일 운동의 대중화 내지 생활화는 6.15라는  시대 정신이 요구하는 바입니다.  중요한 것은 운동가들이 주인의식을 버리고 과거 남쪽의 독재 시 형성된 동포사회의 벽을  능동적으로 깨기 위한 만남과 토론을 이끌어 가야 하는 때 입니다.

특히 남쪽의 이명박 정권이 6.15 공동선언을 수용하지 않으려는 안까님을 쓰고 있는 현 정세에서는 <6.15>에 동의하는 이들이라면 너도나도 힘을 모아야 하는 것이 더욱 절실합니다. 나아가서 언어와 의식 구조에서 우리들과 일정한 세대 차이가 있는 해외 동포 차 세대들에게 남과 북에 대해서 우리들이 견지하여야 하는 자주성과 주체성을 물려주어야 하는 것은 가장 긴급한 사업입니다.

 

이상에서 논해 본 해외 동포들의 남 북 조국에 대한 관점들에 출발하여서 해외에서 남과 북에 협력할 수 있는 몇 가지 사업을 제안해 봅니다.

 

1.6.15 해외 위 차원에서 운영하는 북과의 협력 사업에 대한 구상과 실천:

   지속적인 지원/협력 프로젝트를 마련하여 해외동포들과 북녘동포들간의 유대를 강화하는 사업을 모색한    다.

   수시로 조직하는 프로젴트도 마련하여 해외동포들이 함께 하는 방안을 구상한다.   

   개성, 백두산 관광 또는 아리랑 관광, 금강산 관광등의 구상 (한 지역 사업으로 하여 합세하는 방안도 있을    수 있다)

 

2. 남쪽의 시민단체, 운동단체 와의 연대 사업:

   부문별, 단체별로  각 단체들과의 과의 연대문제, 운동가 해외연수를 통해 국내와의 소통, 연대를 모색한    다.

3. 해외 동포 차세대를 위한  민족 현장 답사 프로젝트 구상과 실천 남북에 다 가능하겠으나  특히 북과의 사     업으로 더욱 의미 있음, 언어, 문화, 역사  연수를 통해 차세대들의 통일, 민족 의식을 고취한다.

 

2005년 6.15 민족 공동 위가 출범한 이후 해외 측은 지금까지 두 차례에 걸쳐  북의 수해 지원사업을 한 것 이외는 남과 북간의 협력사업이 없었습니다. 물론 시국이 요청하는 연대 성명을 낸 것은 있습니다. 그러나 행동이 없는 말만은 공허하듯이 연대 성명서의 발표는 하나의 다짐이지 그 효력에 대한 기대를 보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칫하면 수많은 성명서들을  작성하고 연대서를 내는 작업 그 자체가 6.15 조직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면 자가당착이 되겠지요.  조금은 과장하였지만 지금까지의 사업이 대개 그런 방향에 제한되었었다는 것을 자성하면서 이번 모임을 계기로  비록 작은 것이더라도 행동과 실천으로 성과를 올리고 그것이 운동의 규범으로 다져지는  진정한  문화운동을 우리 해외가 솔선 수범하여 나갈 것을 희망하고  기대합니다.

함께 노력합시다.  감사합니다.

 

2008년 10월 25일 워싱톤

6.15 유럽 지역  박소은

박 소 은 위원장

 


615 유럽공동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