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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낙청 등 39명 '시국회의' 공식 제안

"최악의 상황 방지하기 위한 사업 펼칠 것"

 2008년 11월 21일 (금) 11:30:19

박현범 기자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한 시국회의' 구성 제안을 위해 백낙청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인사 39명이 21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더 이상 남북관계 위기를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시민.사회, 문화, 예술, 종교 등 사회 각계각층의 인사 39명이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한 시국회의'(이하 시국회의) 구성을 21일 공식 제안했다.

북한이 경고한 군사 분계선 통제 시한(12.1)이 코앞으로 다가오는 등 남북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음에도 정부가 '안이한 대북인식'으로 이렇다 할 정책변화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시민사회진영과 국민이 직접 나서 파국을 막아야 한다는 취지다.

시국회의 발기인으로는 백낙청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를 비롯해 김상근 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박순경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 박재승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안충석 신부, 영담스님, 최병모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 상임대표, 황석영 소설가 등 39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발표한 대국민호소문을 통해 "우리 정부의 대북무시정책과 그에 반발하는 북한의 강경조치로 남북관계가 위기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지만, 현 정부와 여당은 여전히 '기다리면 이긴다'는 안이한 상황인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는 듯하다"며 "우리 정부가 '기다리는 것도 전략'이라는 근시안적 대북정책을 고수한다면, 우리는 대외정세 변화에 역진하게 되어 한반도 평화정착은 물론 남북의 경제를 함께 도약시킬 '천재일우'의 호기를 놓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호소문 전문보기]

이어 "6.15공동선언과 10.4정상선언에 대한 존중과 이행의 입장을 분명히 천명하는 것이 고착된 남북관계를 풀어가는 가장 중요한 열쇠"라고 강조하면서, 대북 인도적 지원과 금강산 관광 재개, 개성공단 사업의 지속적 추진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일부 보수단체들의 대북 전단(삐라)살포 문제에 대해서도 "대북전단 살포행위는 남북관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상호비방 금지 약속을 위반하는 행위"라며, 정부의 적극적 조처와 함께 북한의 대남비방 자제를 촉구했다.

 

 

백낙청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백낙청 상임대표는 "전단을 뿌리는 분들의 목적이 북측의 민주화, 인권개선이라면 이것이야 말로 남북관계가 잘 나갈 때 이뤄지는 것이지, 전 국민에 비하면 한 줌밖에 안 되는 분들이 남북관계 파탄에 빠뜨려 북 인권을 개선하겠다는 것은 자가당착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시국회의 발기인들은 현재의 남북관계를 '장기 악화의 고비'에 서 있는 것으로 보면서, '남북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가는 것을 방지하지 하기 위한 사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북관계 정상화를 촉구하는 시국 토론회와 국민 캠페인, 금강산.개성공단 방문, 개성공단의 발전을 위한 각종 지원사업 등의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와 관련 조성우 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 상임의장은 "금강산에서 행사를 가지려고 한다. 다만, 남북 정부의 입장이 있기 때문에 조율을 해 가면서 실제로 행사가 되도록 바로 준비를 하려고 한다. 개성공단에서 가서 하는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12월 2일 제1차 시국회의를 소집해 향후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이후의 남북관계 상황을 지켜보면서 후속 시국모임을 추진할 계획이다.

백 상임대표는 "시국회의를 제안하는 데 워낙 급박하다 보니까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준비를 못했다. 앞으로 광범위한 분들의 참여가 있어야 될 것이고 그런 방향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각계각층의 지지와 동참을 호소했다.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한 시국회의> 발기인 명단 (가나다 순)

강요배(화가)/ 김병상(신부, 몬시뇰)/ 김상근(목사, 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김성훈(환경정의연대 공동대표)/ 김용태(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이사장)/ 김윤옥(전 정신대대책협의회 대표)/ 김종철(전 연합뉴스 사장)/ 김현(원불교 교무)/ 박순경(진보연대 상임고문)/ 박영숙(한국여성재단 이사장)/ 박용길(고 문익환 목사 미망인)/ 박재승(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박형규(목사)/ 변형윤(사랑의연탄나눔운동 이사장)/ 백낙청(6.15남측위 상임대표, 서울대 명예교수)/ 문창섭(개성공단입주자협의회 회장)/ 성유보(방송장악네티즌탄압저지범국민행동 운영위원장)/ 안교식(금강산관광발전협의회 회장)/ 안상님(여성교회 목사)/ 안충석(신부)/ 염무웅(문학평론가, 6.15민족문학인남측협회 회장)/ 영담(우리민족서로돕기 공동대표)/ 이상희(서울대 명예교수)/ 이성림(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 이효재(이화여대 명예교수)/ 인병선(짚풀문화박물관 관장)/ 장임원(민주화운동공제회 이사장)/ 정동익(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장)/ 정성헌(한국DMZ평화생명동산창립준비위원회 위원장)/ 정희성(시인)/ 조성우(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 상임의장)/ 지관(조계종 총무원장)/ 최영도(변호사)/ 최병모(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 상임대표)/ 한상진(서울대 교수)/ 한승헌(변호사, 전 감사원장)/ 현기영(소설가)/ 황석영(소설가)/ 홍창의(서울대 의대 명예교수)

* 11월 20일 현재 39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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