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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대회 전야제 개최

 2011년 08월 15일

민중의 소리

 

한반도에 평화를

14일 밤 서울 여의도 문화공원에서 열린 '광복 66주년 815대회 전야제'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철수 기자

 

 

“대학생들이 앞장서서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고 통일 조국 이룩하자.”
“노동자들의 힘으로 2012년 민중집권 시대를 열겠다.”

14일 1만5천여명이 참여한 ‘MB정권 심판, 한반도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문화제’는 노동자, 농민, 빈민, 여성, 청년, 청소년 등 부문과 계층을 뛰어넘어 진보대통합을 이룩하고 한반도 통일의 물꼬를 틔우겠다는 선언의 장이었다.

노동자, 농민, 빈민, 대학생 등 무대에 오른 참가자들은 서로 경쟁하듯 자신들이 먼저 ‘통일 조국’과 ‘진보대통합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등 80여 사회단체들과 야5당으로 구성된 ‘광복 66년, 한반도 평화를 위한 8.15 자주통일대회 추진위’가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개최한 이날 행사에서 가장 많은 박수를 받은 것은 노동자, 대학생 등으로 구성된 통일선봉대였다.

이들은 8~15일 동안 전국 구석구석을 누비며 주한미군의 고엽제 매립을 규탄하고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 이명박 정부의 노동.공안 탄압을 저지하는 활동을 벌여왔다.

한대련 통일대행진단 조아론 단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청년들에게 거는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한대련이 앞장 서서 고엽제 진상조사를 이끌어 내고 이명박 정권을 심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이오식 총대장도 “노동자, 서민이 잘사는 나라가 참다운 나라”라며 “노동자가 선봉에 서서 한반도 평화를 실현하겠다. 동지와 조직을 믿고 끝까지 싸워서 반드시 2012년, 민중 집권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 통일선봉대 김준영 대장은 “한국노총도 통일조국을 만드는 투쟁에 함께하겠다”며 “한나라당이 한국노총에 대해 마음을 놓고 있는데, 우리 통일선봉대가 앞장서서 한나라당에 비수를 꽂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권연대 통일대행진단 김인규 총단장은 “전국을 순회하면서 이땅 민중들이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주한미군을 쓸어버리고 조국의 통일을 이룩하는 그날까지 우리의 행진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제주 강정마을에서 올라온 120여 주민, 평화활동가들은 ‘해군기지를 막아내는데 함께 하자’고 호소했다.

강정 마을에 평화를

14일 밤 서울 여의도 문화공원에서 열린 '광복 66주년 815대회 전야제'에서 강정마을에서 온 참가자들이 제주 해군기지 건설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김철수 기자



고권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대책위' 위원장은 “지금 이명박 정부는 삽질로 전국을 초토화시키더니 이제는 강정마을 주민과 평화활동가들을 때려잡기 위해 진압부대를 제주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는 토지를 강제 매수해 주민들을 삶의 터전으로부터 내쫓은 다음 반대하는 주민들을 사법처리했다”며 “이제는 주민들과 평화활동가를 종북세력으로 매도하고 있는데 이명박 정권에 맞서 제주도 주민들이 평화를 지키고 통일을 이뤄내는데 앞장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문화제에선 지난 4.27 재보궐 선거에서 이른바 ‘영남위원회’ 사건으로 덧씌워진 국가보안법 ‘올가미’를 벗어 던지고 진보구청장을 당선시킨 울산 노동자들의 참여도 주목을 받았다. 특히 2012년 선거를 앞두고 이른바 ‘왕재산’ 사건으로 공안정국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보안법 사건을 극복한 울산 지역의 당선 사례는 ‘묘한’ 대비가 됐다.

무대에 오른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은 “지난 4.27 선거에서 당당히 승리했다”며 “노동자, 민중을 믿고 단결하면 승리한다는 것을 울산이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김창현 민주노동당 울산시당 위원장은 “2012년 총선, 대선이라는 정치적인 격변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진보정치대통합을 이룩해 분단을 끝장내고 찬란한 통일조국을 만들자”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문화제 참가자들은 결의문 낭독을 통해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이후 남북 관계는 파탄, 민중들은 실질소득 감소와 물가대란, 실업 등으로 생존의 위기에 내몰렸다”며 ▲한반도 평화수호 ▲예속적 한미동맹 청산 ▲남북공동선언 고수 이행으로 자주통일 역사 개척 ▲각계각층 총단결로 이명박 정권 심판, 2012년 대선.총선 승리를 하겠다고 결의했다.

여의도를 가득 메운 참가자들

14일 밤 서울 여의도 문화공원에서 열린 '광복 66주년 815대회 전야제'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철수 기자

 

 

“어른 되기 전에 통일돼 금강산 수학여행 가고 싶어요”"

“우리들이 어른 되기 전에 하루 빨리 통일이 됐으면 좋겠어요. 북쪽 친구도 사귀고 금강산으로 수학여행도 떠나고 싶어요. 언니, 오빠, 청소년 모두 힘 합쳐 하루 빨리 통일합시다”

14일 열린 ‘8.15자주통일대회’ 전야제에는 상당수 청소년들도 통일을 염원하며 참여했다. ‘21세기 청소년 공동체 희망’의 청소년 30여명은 이날 오후 10시 여의도 광장에서 열린 ‘MB정권 심판, 한반도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문화제’에 참여해 통일을 염원했다.

이들은 “우리는 통일된 나라에서 살고싶다”며 문화제 무대에 올라 사전에 직접 녹음한 ‘반갑습니다’ 노래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춰 문화제 참가자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성덕여중에 재학 중인 이지담(16) 학생은 “청소년으로서 통일대회에 참여하게 돼 뜻깊었다”며 “한민족이기 때문에 통일은 너무 당연한 일이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어 “우리 청소년들도 통일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어른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고 말했다.

입시를 앞두고 있는 안산 강서고 3학년 이선지(19) 학생은 “원래 한 나라인데 다른 나라처럼 분단되어 있는 게 안타깝다”면서 “이명박 정부 들어오고 나서 금강산도 못가고 학교에서도 친구들뿐만 아니라 역사를 가르치는 선생님조차 통일에 대한 얘기를 잘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북관계가 더 악화되기 전에 빨리 통일이 돼 더 많이 발전하고 진짜 한 민족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램을 전했다.

유재용(18) 학생은 “통일이 돼서 금강산도 가고 전쟁 문제도 해결됐으면 좋겠다”면서 “지금 해결하지 못하면 미래에도 해결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통일 문화제를 통해 어른들이 씌어준 색안경을 벗고 사회 문제를 조금씩 바꿔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파공고에 재학 중인 곽찬호(17) 학생은 “우리나라의 힘을 키우기 위해 통일이 꼭 됐으면 좋겠다”며 “통일이 되기 위해서는 북한을 위협하는 미군이 먼저 철수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최지현 기자

 

통일선봉대의 통일 몸짓

14일 밤 서울 여의도 문화공원에서 열린 '광복 66주년 815대회 전야제'에서 통일선봉대가 율동 공연을 펼치고 있다.

ⓒ김철수 기자

 

 

"종북척결? 시대에 뒤떨어진 진부한 공세"

한상대 신임검찰 총장의 ‘종북 척결’ 발언에 대한 8.15 통일대회 참석자들 분노는 하늘을 찔렀다. 또 참석자들은 이명박 정부과 보수언론의 ‘묻지마’식 색깔론 공세에 대해서도 '시대에 뒤떨어진 진부한 공세'라고 지적했다.

부천에서 온 김준석씨는 “종북 발언을 한 검찰총장의 논리는 지나가는 개도 웃음을 찾지 못해 뒤집힐 것”이라며 “MB정권과 보수세력들이 다급해지다보니 말도 안되는 진부한 소재를 되풀이하고 있는 처사”라고 밝혔다.

이어 “사건이 되풀이되면 될수록 통일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더욱 거세게 대항할 것”이라며 “공안정권에 맞서 내년 총.대선에서 반드시 수구세력을 몰아내고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고 목소리 높여 말했다.

충남에서 올라온 차상엽씨는 검찰총장의 ‘종북척결’ 발언에 대해 “북을 적으로만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이 내세우는 논리”라고 비판하며, “통일에 대한 정당성을 끊임없이 알리는 것이 기득권 세력과 맞서 싸워 이기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종북 발언을 한 검찰총장은 시대흐름도 현실도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며 “2011년에도 종북 운운하는 것은 진부해도 한참 진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주에서 통일대회를 위해 서울까지 올라온 김동욱씨는 “이번 공안사건을 비롯해 검찰총장의 발언은 근본적으로 야권연대를 막기 위함이 아니겠냐”면서 “올바른 세력들의 정권 교체를 막기 위해 마지막 발악을 하는 MB정권의 추한 이면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안탄압이 거세게 몰아칠수록 우리 민중들은 더욱 단결해야할 것”이라며 “끝까지 지치지 않고 싸워 이겨낼 체력이 중요해질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집회에 참가한 구철회씨는 “검찰총장이 일반시민들을 종북 운운하며 본연의 일은 하지 않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면서 “우리사회에 흉한 범죄들이 판을 치고 각종 비리 등이 판을 치고 있는데 검찰은 그런 것들은 해결안하고 통일 문제를 얘기하는 우리들을 문제 삼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오히려 여기 참석한 사람들이 애국자”라며 “우리는 그들이 얘기하지 않는 평화통일을 위해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행사를 바라보던 최성국씨도 “검찰총장이란 자리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그에 맞게 행동했으면 좋을 것 같다”며 “통일을 바라는 우리를 종북이라 말하는데 검찰총장은 통일을 바라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조한일 기자

 

우리 손으로 통일을

14일 밤 서울 여의도 문화공원에서 열린 '광복 66주년 815대회 전야제'에서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이 여는 말씀을 하고 있다.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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