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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ea통신11-14] 상대방 악마화는 이젠 그만 !

 2011년 11월 20일

                                           오 인동 / 6.15미국위 공동위원장

 

오 인동입니다. 통일의 상대방인 북을 악마화만 하다 보면 결국 그 악마에 남은 희생된다. 이제는 서로를 바로 알려는 연습부터 하면서 좋은 점을 찾아가는 연습을 하자.

 

3. 달러위조와 마약밀매 불량국가?

 

분단 이래 남과 북은 서로를 비난했고 6.25전쟁 뒤에는 증오하고 악마화 하고 있다. 북에서는 미국을 적대시/악마화하고 숭미사대 하는 남녘정부를 괴뢰로 비난하지만 국민들에게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남에서도 북 인민을 증오/악마화 하지는 않고 독재하는 북녘정부를 악마화 하고 있다. 예전에는 북을 소련의 괴뢰라 해서 마치 한반도의 남과 북에는 괴뢰정부만 있는 듯 했는데 소련군도 중공군도 다 철수하고 난 뒤에는 북에게 괴뢰라고 할 수는 없게 되었다. 허나 남측의 군사통제권을 돌려주겠다고 하는 미국에게 그대로 계속 통제해달라고 하는 남을 미국의 괴뢰라고 북은 비난하고 있다. 군사주권과 모든 자주권을 행사하고 있는 북과 그렇지 못한 남이 여러 문제에서 부디 치고 있는 현실이다. 그래도 남과 북은 서로 통일을 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이렇게 증오하며 악마화 하다 보면 통일의 날은 멀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남과 북의 이런 비대칭적 정치.군사문제로 북을 악마화 하는 일은 남녘에서 만은 아니다. 미국이 이에 또 한 몫을 하고 있다. 북이 달러를 위조해 쓴다는 혐의는 미국 정보기관에서 적절한 때에 흘러 나온다. 그러면 곧 남한 수구보수언론에선 대서특필하며 북을 증오, 조롱, 저주한다. 남녘 국민들은 가난한 북이 저지를만한 일이라고 공감하기도 한다. 북 외교관이 위조달러를 세탁하려 했다면서도 그것이 북에서 인쇄되었다는 증거는 한번도 나온 적이 없다. 독일의 한 탐사기사에 달러지폐를 위조할 수 있는 고가 고도의 인쇄기를 유럽에서 비밀리에 사는 것도 불가능하고. 특수 잉크, 종이 등 자료와 공정이 고난도의 작업이라고 한다. 그 기사에서 북은 지목되지 않았고 중국의 퇴역장성 얘기도 나왔고 심지어는 미국 CIA당사자 얘기까지 나왔다.

 

뿐만 아니라 북한 상선을 호주 어디선가 검색했더니 그 속에 마약도 들어 있었다는 얘기도 물론 남녘이 아니라 미국에서 나오는 정보이다. 남한 언론에서는 위조지폐와 같은 식의 기사가 한창 판을 친다. 예전에는 북이 이러한 정보는 북을 악마화하기 위해 조작한 정보라고 성명서를 발표하곤 했다. 남녘에선 북이 언제나 사기치고 부정한다고 응수한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차차 시간이 지나며 그 진위가 가려지지 않은 채 흐지부지하다가 그만 잠잠해 지고 만다. 그러나 위조지폐나 마약제조/밀매 정보를 제공한 측의 입장에서는 이미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뒤 일 것이다. 이런 정보로 인해 남에서는 북을 더욱 비난 증오하게 되고, 같은 민족으로서 서방세계에 부끄럽다고 혀를 찬다. 북이 그랬다면 정말 수치스런 일이다. 그런데 이젠 북도 이런 정보에 대해 무시하거나 아니라고 해도 그런 소식은 남녘 언론에 나오지 않는 게 대부분이다. 하여 남한 사람들에게 반북.반통일 정서를 고취시키려는 의도는 달성되는 것 같다.

 

이와 비슷한 또 다른 정보는 가끔 주한미군사령부에서 나온다. 북측 인민군 부대가 더 남방으로 배치되었다던가, 서울이 사정권 안에 있는 북측 장사정포의 문수가 늘었다거나 또는 북이 미사일기지를 전방배치 했다는 군사정보를 친절하게 공표해 준다. 그래서 무슨 일이 일어난 적은 없다. 이 또한 북에 대한 경각심과 안보의식을 일깨워 주게 한다. 남녘 신문에는 남북군사력의 수적인 비교표가 난무하고 신무기 구입의 필요성 등이 국방부에 의해 제기 되곤 한다. 그래서 국방 예산이 늘어난다. 한반도 같은 좁은 땅에서 발사한 북 미사일의 요격율이 20% 도 안 된다는 패트리엇미사일은 이래서 고가로 구입된다. 최신예 초고속 전투기도, 정찰기도 이렇게 구입된다. 2006-2010년 무기수입지표에서 남한은 세계 제2위로 미국 무기수출의 14%를 차지하고 있다. 말 하자면 이렇게 미국에 퍼주고 있다. 선진29개 OECD 국가의2008년(Fact book)에 의하면 경제규모대비 국방비 부담률은 남한이 미국 영국에 이어 3위이고, 요사이 논쟁되고 있는 복지비 부담률은 꼴지(28위)였다. 새겨 볼 만한 것들이다.

 

4. 모든 사이버 해킹과 테러는 북의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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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가 최악이 된 이명박 정부 아래서는 미국이 북이 못된짓 한다는 정보를 알려줄 필요조차 없게 안보의식이 고조되어서인지 비방정보는 남한공안당국에서 더 나오고 있다. IT강국을 자부하는 남녘에서 일어나는 사이버해킹, 사이버테러는 일단 모두 북의 짓이라고 단정하는 것이 관행이 되었다. 북이 이런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 해도 그런 소리는 상투적 변명으로 치부되고 만다. 유명 사이트들에 대한 디도스 공격도 북 해커들의 소행 이라고 한다. 남녘 전문가들은 하루가 지나면 흑백이 가려질 거짓말을 공안당국이 해대고 있단다. “정보기술과 해킹에 대한 초보적인 상식이라도 있다면 남녘당국이 떠들어대는‘북의 사이버테러’설은 터무니없는 모략날조인 것을 잘 알 수 있다”고 한다. 한번은 남한의 게임서버들을 해킹했다며 난리를 쳤는데, 게임업체들이 이를 부인하고 문화관광부도 경찰청의 발표를 부인하는 일도 있었다.

얼마 전엔 북한에서 남한GPS 에 전자공격을 해서 비행궤도의 탈선이며 포사격 전자장치의 교란이 일어 났다며 공포분위기가 되기도 했다. 모든 문제가 북과 그에 연계된 세력에 의해 발생된다는 논리다. 한편에서는 경제파탄이 나고 김정일 위원장의 유고가 가까워진 북이 곧 붕괴한다고 미국과 더불어 한미합동 북한 접수훈련까지 하다가도 다른 한편에서는 북을 못하는 것이 없는 초능력을 가진 존재로 여기는 모순이 반복된다. 천안함폭침도 북의 그런 가공할 최신 무기 때문에 일어났을 수도 있다. 하긴 인공위성도 원자탄도 자체기술로 해냈다는 북이 아닌가? 그렇다면 어서 북과 화해하는 편이 낳다는 생각은 안 들까?

이제는 이런 전자분야에서뿐만 아니라 북이 남한 국방장관 암살단을 파견했다고 한 동안 언론이 떠들도록 내버려 두더니 김 장관 자신이 국회에서‘사실이 아니다. 추측성 보도라고 본다’했다. 문제는 그 이전에 북을 악마화하는 모든 언사를 동원해 국민들에게 주입시키고 흐지부지해 버리는 전형적 관행이다. 9.11테러와는 상관도 없는 북에게 부시 대통령이 내려준‘악의 축’을 비롯해 불량국가, 깡패집단의 칭호를 애용해온 남한 보수집단이다. 통일을 이루어야 할 상대를 이렇게 사악한 집단으로만 매도하다 보면 누가 그런 상대와 함께하고 싶겠는가? 남은 북 인민들의 마음을 얻어야 하고 북은 남 국민들의 마음을 얻어야 서로 그런 상대와 함께 하고 싶게 되는 것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남북 모두 통일은 해야 한다니 진정 그러려면 상대방과 자신을 알고 역지사지의 정으로 서로의 마음을 사야 한다. 우선 잘못 알고 있는 점을 고치고 상대방의 좋은 점을 서로 찾는 데서 통일연습을 해보자.

 

오인동

(2011-11-20)

6.15정신

615 유럽공동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