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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군국주의 야심 결코 용납될 수 없다"

평화통일범국민대회, 6.15남북해외위 공동호소문 발표

 2012년 8월 12일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12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평화통일 범국민대회'에서 6.15남.북.해외측위원회의 공동호소문이 발표됐다. 정현백 참여연대 공동대표와 정인성 원불교 한민족한삶운동본부 본부장이 공동호소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일본이 우리 민족의 영토인 독도를 분쟁지역화 하려는 것은 우리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일 뿐 아니라 동북아시아와 우리나라에 대한 저들의 군국주의적 야심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으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

8.15광복절 67주년을 맞아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와 북측위원회, 해외측위원회는 12일 ‘온겨레에 드리는 공동호소문’을 발표해 일본이 “한반도 재침 기도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정부에 의해 남북 민간교류가 금지된 가운데 이날 남과 북, 해외에서 동시에 발표된 공동호소문은 북측의 제안에 의해 남측이 초안을 마련해 최종 채택됐으며, 12일 오전 11시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평화통일 범국민대회’에서 발표됐다.

6.15민족공동위원회는 정현백 참여연대 공동대표와 정인성 원불교 한민족한삶운동본부 본부장이 함께 낭독한 공동호소문을 통해 “일본 당국은 무엇보다 먼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비롯한 전쟁과 식민지 범죄 피해자들에게 공식사죄하고 법적배상을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교과서 왜곡을 중단하고 전쟁과 식민 범죄의 진실과 반성을 기술한 교과서로 미래세대에게 평화와 인권교육을 실시해야 할 것”과 “일본 당국은 재일동포에 대한 온갖 적대행위와 민족차별 책동을 당장 중지하고 재일동포들의 인권과 생존권, 민족교육의 권리를 우선적으로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공동호소문은 “일본은 시대착오적인 망상에서 벗어나 독도영유권 주장을 당장 철회하여야 한다”면서 “일본은 평화헌법의 수정과 자위대의 한반도 파병 기도 등 한반도를 동북아의 대결장으로 만들려는 모든 기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동호소문은 “대결과 전쟁위험을 해소하고 평화와 통일의 새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모든 열쇠는 남북공동선언의 존중과 이행에 있다”며 “남북공동선언의 기치 밑에 굳게 손을 맞잡고 민족적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의 새로운 지평을 더욱 힘차게 열어나가자”고 호소했다.

이날 오전 10시 독립문 앞에서 ‘뼛속까지 친미친일 이명박 정권 규탄대회’를 갖고 서울 시청광장까지 행진해온 3천여 참가자들은 내리는 비도 아랑곳 않고 장대현 대회추진위 공동집행위원장의 사회로 평화통일범 범국민대회를 진행했다.

▲ 김상근 6.15남측위 상임대표가 대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김상근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는 대회사에서 “광복의 날 우리가 분단 당했다. 그리고 진짜 광복을 향해서는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한 채 67년을 보냈다”며 “부끄럽다. 통탄스럽다”고 비통한 심경을 토로했다.

김상근 상임대표는 “6개월 남은 이명박 정부 그 이후를 우리는 분명하게 준비하자”면서 두 가지 제안을 내놓았다.

첫째로 “남과 북이 대립하고 대결하지 말고 평화적인 연대를 공고히 하자”는 것이고 둘째로 “진보세력들이 남북관계에서 비전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것이다.

민주통합당을 대표해 이석현 국회 남북관계발전특위 위원장은 축사에 나서 “우리 국민을 따돌리고, 국민을 속이면서 자기들 권력과 권력 간의 관계에서 한일 군사정보협정을 체결한데 대해서 MB정권에 경고하는 뜻에서 소리 한번 지르자”고 함성을 유도했다.

이석현 의원은 국회 남북관계개선특위 위원장으로서 두 가지를 제안한다며 먼저 “올 가을에 남북 국회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먼저 여야 간에 의논해서 의견을 모으고 합법적인 절차를 밟아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이 과거사를 왜곡하고 있다. 또 독도영유권을 부인하고 자기들의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런 일에 대해서는 남북이 협력해서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 정부와 우리 국민 모두가 나서서 남북역사복원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 왼쪽부터 이석현 민주통합당 이원, 강기갑 통합진보당 대표, 김상근 6.15남측위 상임대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강기갑 통합진보당 대표는 축사에 나서 “관동군 장교로 독립운동을 토벌했던 독재자의 딸은 집권여당에서 사실상의 대선주자가 되어서는 선배들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낸 자주독립과 민주주의를 서슴없이 무시하고 있다”면서 “독도망언과 한일군사협정을 추진한 이명박 새누리당의 망국적 사대외교를 심판하고 자주독립 외교를 펼칠 수 있는 정권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기갑 대표는 최근 당 내분사태 등을 의식한 듯 “지금 새누리당과 보수언론, 수구세력은 온갖 색깔론을 동원해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 정권교체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진보정치 또한 최근 내부의 불안으로 인해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진단하고 “야권연대를 통한 정권교체의 길이 결코 만만치 않아 보인다. 죄송하다는 말을 하기도 죄송하다”고 몸을 낮췄다.

그러면서도 강 대표는 “식민지 시기 일제와 맞서 싸우던 독립선열들의 난관에 비하면 오늘 우리의 민주진보진영의 어려움은 아무런 어려움이 아닐 수 있다”며 “국민의 명령에 따라 결단하고 거듭날 수 있다면 길은 다시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 야권연대의 승리와 진보정치의 승리를 바라는 모든 분들과 함께 그 길을 가겠다”고 약속했다.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추진에 대해 “뼛속 깊이 친미 친일인 이명박 같은 사람들이 아직도 정권을 잡고 득세하기 때문”이라며 “정권이 또다시 새누리당으로 이어진다면 이것은 반드시 현실로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강실 상임대표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상황을 볼 때 정권교체 자신감 있느냐. 솔직히 저부터 자신감이 없다”고 자인하고 “분열의 원인이 어디에 있던 과거에 누가 잘못했든 그 누구도 잘못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 아무도 없다”면서 “우리 모두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상임대표는 “한 사람도 빠짐없이 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며 “ 자주적이고 평화적이고 통일적인 정권교체를 위해서 우리 모든 것을 버리고 희생하고 단결하고 하나로 가자”고 호소했다.

▲ 평화통일 범민족대회는 대선을 앞둔 탓에 정권교체가 강조됐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일본인 참석자들을 대표해 와타나베 겐쥬 일한민중연대네트워크 대표는 “우리는 ‘일본 정부는 군사대국화 노선을 중단하라. 일.한 군사협정 체결을 철회하고 북.일 대화로 평화를 실현하라. 한미일 군사동맹 반대한다’는 요구를 내걸고 한목소리로 싸우고 있다”며 “일.한 민중이 연대해서 조선반도의 평화와 통일, 동북아시아의 평화실현을 위해 함께 싸워나가자”고 연대발언을 했다.

시민사회 참가자들은 여혜숙 평화여성회 공동대표가 낭독한 ‘한일군사협정 저지 시민사회 공동결의문’을 통해 “한일군사정보보협정은 꺼진 불이 켤코 아니다”며 “우리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저지를 위해 많은 국민들과 구체적으로 호흡하면서 더욱 강력한 투쟁을 준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평화통일범국민대회에는 노래패 우리나라의 공연과 ‘한일군사협정’과 ‘5.24조치’가 씌인 얼음을 대표들이 깨뜨리는 상징의식이 진행됐으며,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과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김금옥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통합진보당 오병윤, 김미희 의원과 통일선봉대 등 3천여명이 참석했다.

 

박한용 "한일군사정보협정, MB 한다고 하면 한다"
독립문에서 '뼛속까지 친미친일 이명박 정권 규탄대회'


▲ 12일 독립문에서 '뼛속까지 친미친일 이명박 정권 규탄대회'를 가진 참가자들은 서울시청 대회장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한일군사협정 즉각 폐기하라! 남북공동선언 즉각 이행하라! 뼛속까지 친미친일 이명박 정권 규탄한다!”

힘찬 구호와 함께 2천여명의 ‘뼛속까지 친미친일 이명박 정권 규탄대회’ 참가자들은 ‘평화통일 범국민대회’가 열리는 서울 시청광장을 향하여 ‘평화통일대행진’을 시작했다.

‘평화통일 범국민대회 추진위’는 12일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 소재 독립문 공원에서 규탄대회를 갖고 풍물패를 앞세워 가두행진을 벌였다. 경찰은 2개 차선을 확보해 행진대열을 시청까지 인도하는 등 이전과 다른 유화적 태도를 취했다.

강기갑 통합진보당 대표와 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등이 앞장선 행진대열은 손에 손에 단일기와 선전물을 들고 ‘한일군사협정 즉각 폐기’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행진에 앞서 통일선봉대 등 2천여명의 참가자들은 전날 밤늦게까지 여의도 물빛공원에서 전야제를 가졌던 탓에 예정시간보다 다소 늦게 윤희숙 한국청년연대 대표의 사회로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 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실장이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실장은 규탄발언을 통해 “역대 한국 정부의 최고지도자는 거의 친일파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행각을 거론했다.

박한용 연구실장은 2008년 3.1절에 이명박 대통령이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위해서 한일 과거사에 대해 유보할 용의도 있다’는 발언을 두고 “이것은 감히 박정희도 꿈꾸지 못할 발언이었다”며 “비즈니스를 위해서라면, 돈벌이를 위해서는 역사를 팔아먹겠다고 이야기 한 것”이라고 ‘재팬 프렌들리(Japan freiendly) 정책’을 비판했다.

박 실장은 “일본은 아직도 유엔에 의해서 전범국가로 규정된 나라”라며 최근 일본의 교과서 왜곡과 독도 영유권 주장 등을 거론한 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은 일본의 과거사 청산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의 과거에 대해서 한국 정부 스스로 인준해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독도 가서 우리 땅이라고 이야기하고 한편으로는 일본과 군사작전을 할 수 있는 전단계로 군사정보교류를 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한일군사보호협정은 많은 시민들의 반대에 의해서 현재 주춤거리고 있지만 이명박 대통령 성격이 있다. 한다고 하면 한다”고 경계감을 늦추지 않았다.

정용필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의장은 “지난 두 달 동안 한일군사협정 폐기와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해 힘차게 실천하고 이 자리에 모였다”며 “하루라도 빨리 이 미친 정권을 끌어내리고 우리가 원하는 자주통일 세상, 새로운 정권을 얻을 수 있도록 힘차게 투쟁하자”고 말했다.

▲ 참가자들은 한일군사정보협정 즉각 폐기를 외쳤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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