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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전투함을 새로 건조한 북한

<연재> 북한의 군사무기 (14)

 2013년 9월 7일

곽동기 - 통일뉴스

 

곽동기 / 우리사회연구소 상임연구원

<북한의 군사무기  연재순서>

14. 최신 전투함을 새로 건조한 북한

13. 열병식에 나타난 소형공격헬기

12. 열병식에 등장한 세계 최대 수송헬기

11. 초소형 전술핵무기, 북한군의 핵 배낭

10. 키리졸브에 맞선 특수부대 현지지도

  9. 하루 700회 출격한 북한군 항공기

  8. 해안포 현지지도로 시작된 키리졸브 대응

  7. 900대를 실전배치한 신형전차 '선군호' -

  6. 900대를 실전배치한 신형전차 '선군호'

  5. 쌍용훈련에 대비한 인민군의 반 상륙훈련

  4. 쏘면서 계속 남진하는 철갑자행방사포

  3. 토마호크 때려잡는 자행고사로켓

  2. 정밀타격용 300mm 방사포 분석

  1. 북한 무인타격기의 청와대 타격 가능성

 

[연재 : 북한의 군사무기]에 부쳐

한반도 정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60년을 이어 온 북한과 미국의 군사적 대립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핵시험으로 핵탄두 제조능력을 입증하였으며 인공위성 발사로 대륙간탄도미사일 제조능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핵무기를 늘려 경제건설을 추진한다는 경제건설-핵무력건설 병진노선을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채택하였습니다.

 

그러나 한국사회는 북한의 군사력에 대해 커다란 견해차가 있고 이것이 정부의 현실적인 대북정책 수립을 막고 있습니다.

 

인공위성을 쏘아올리고 미사일을 수출하는 북한이 탱크와 전투기만은 60년대에 머물고 있다는 논리로는 연평도 포격전에서 해병대가 입은 심각한 피해가 설명되지 않습니다. 군 지휘부가 연일 대북 강경발언을 일삼는 지금, 또 다시 바라지 않는 충돌이 일어난다면, 애꿎은 우리 장병들의 목숨이 위태롭습니다. 만에 하나라도 군사적 충돌이 전쟁으로 비화한다면, 수많은 군인들이 무리죽음을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라도 북한의 군사력을 제대로 짚어보고 현실적인 대북 접근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부족한 능력이지만, 정세의 필요에 의해 연재를 결심하였습니다. 필자의 논지에 부족점이 있다면 지적해주십시오. 진지한 마음으로 지적사항을 반영하겠습니다. / 필자 주

 

8월 25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북한이 새로 건조한 최신전투함의 해상기동훈련을 현지지도하였다고 보도하였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제1위원장은 새로 건조된 함선을 두고 “항해와 사격조종을 비롯한 모든 전투행동을 자동적으로 할 수 있으며, 각종 대상에 대한 타격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21세기 전투함선”이라고 치하했다고 한다.

 

 

                        ▲ 김정은 제1위원장이 북한이 새로 건조한 전투함선을 현지지도하였다는 SBS 보도.

                                     (출처 : SBS)

 

아울러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전투함의 배수량, 속도, 각종 무기의 성능 등을 알아보고 "최첨단 군사과학 기술성과들이 도입된 전투함선을 자체의 힘과 기술로 건조한 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고 보도하였다.

특히 주목할 지점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다용도화된 전투함선들을 많이 건조해 해군의 해상작전 전투능력을 부단히 높여나가야 한다"며 해군력의 강화·발전을 위한 과업을 제시했다고 언급한 지점이다.

최첨단 군사과학기술, 전투행동 자동화, 다용도화된 전투함선. 원래는 이를 가리켜 이지스함이라 한다.

 

최첨단 과학기술

 

8월 25일, 김정은 제1위원장의 현지지도에 언급된 최신전투함의 첫 번째 특징은 최첨단 과학기술성과들이 도입되었다는 점이다. 최첨단 과학기술 성과의 도입이 있기에 전투행동도 자동화할 수 있으며 전투함선 자체도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북한이 해군함정에 도입할 수 있는 최첨단 과학기술로는 위상배열레이더가 있다. 북한은 이미 지난 2010년 10월 10일 조선인민군 열병식 당시 “주체형의 요격미사일 종합체”를 공개하였는데 이 열병식에서 북한의 위상배열레이더가 공개되었다.

레이더는 정해진 주파수의 전파를 특정 방향으로 짧은 시간동안 발사한 후 그 신호가 돌아오는 시간을 재어 물체를 관측하며 관측한 물체의 거리를 알아내는 군사관측장비이다. 방향과 거리를 정확히 알면 해당 물체의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있다.

 

 

                             ▲ 2010년 열병식에 공개되었던 북한의 위상배열레이더

 

위상배열레이더는 마치도 잠자리가 여러 개의 낱눈이 모여 하나의 겹눈을 이루듯이 수많은 작은 전파발신기를 장착하고 이들 개별의 전파발신기가 개별적인 목표물을 추적하는 레이더이다.

이러한 위상배열레이더는 개별 레이더가 대상물을 추적하므로 개별 레이더의 포함 유무에 따라 동시에 100개, 1000개의 목표물을 탐지, 추적할 수 있다. 그러므로 위상배열레이더는 오늘날 이지스함의 필수항목으로 언급된다.

 

 

                           ▲ 이지스함에 탐재된 위상배열레이더 (출처 : 대덕밸리 블로그)

 

위상배열 레이더는 수동 위상배열레이더(PESA : pass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radar)와 능동 위상배열레이더(AESA : 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radar)의 두 가지가 있다. 수동 위상배열레이더가 위 그림에 언급된 넓은 판 모양의 레이더로 개별 레이더가 중심전자장비에 의존하는 형식이며 대구경화 되어 주로 함선에 적용된다.

능동 위상배열레이더는 개별 레이더가 독자적으로 작동하며 상대적으로 소구경화 할 수 있어 차세대전투기의 레이더로 주목되는 기술이다.

2010년 북한이 공개한 위상배열 레이더는 수동형으로 이지스함을 비롯한 해군함선에 적용되는 레이더이다.

 

전투행동 자동화

 

보도에 의하면, 김정은 제1위원장은 북한의 최신 전투함을 가리켜 “지능화가 높은 수준에서 보장된 함선”이라 평가하였다고 한다. 이 가운데 주목할 부분은 전투함선의 전투행동이 자동화되었다는 부분이다.

함선의 자동화는 함선전투시 함포사격과 어뢰발사, 폭뢰투하, 미사일 발사 등 각종 전투행위들이 자동으로 이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군은 지금까지 한국해군은 모든 장비가 자동화되어 있는데 반해 북한군은 수동조준시스템이라 해전에서 국군이 훨씬 유리하다고 주장해왔는데 이제 북한군이 전투행동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하면 기술적 우위점이 그만큼 따라잡히게 된다.

특히, 군이 해군함정의 전투행동 자동화를 듬직하게 여기는 것은 해상전투의 특징에서 기인한다. 공격수단이 지상에 고정된 지상전과 달리 해상전에서는 모든 함선들이 바다위에 떠 있게 된다. 바다는 파도와 해류 등 끊임없는 주변조건의 영향으로 전투기재들이 온전히 고정된 영역을 지킬 수 없고 끊임없이 부유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모든 전자통신수단을 무력화시키는 EMP탄을 터트리지 않는 이상, 자동조준시스템으로 공격하는 대상을 극복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북한군은 소형 기동함선을 늘려 함선의 대수를 늘리고 군 복무 연수를 높여 해당 병사의 숙련도로 자동조준시스템을 극복해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상전과 달리 해상전에서는 그런 조치만으로 자동화 시스템을 극복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하여 지금까지 북한해군은 해안지대의 해안포와 대함미사일 타격력에 의존한 해상전술을 구사해왔다고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북한이 전투행동을 자동화한 전투함선을 건조하였다는 점은 북한의 해군전술이 더욱 다양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평가할 수 있다.

 

다용도화 된 전투함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신형 전투함선을 가리켜 “다용도화 된 전투함선”이라 지칭하였다.

일반적으로 해군 군함은 그 기능과 특성에 따라 배수량 1000톤 이상급을 기준으로 항공모함, 전함, 순양함, 구축함, 초계함 등으로 나뉘며 배수량 1000톤 이하는 소형함정, 고속정으로 구분한다. 여기서 언급한 배수량은 배를 물에 띄웠을 때 배가 물을 밀어내는 양을 의미한다. 배수량이 1000톤이라면 가득 찬 초대형수조에 이 배를 띄울 경우 1000톤의 물이 넘쳐흐른다는 의미이다.

항공모함은 일반적으로 1만 5천톤급 소형항공모함에서 8만톤급의 대형항공모함으로 구분되며 전투기를 싣고 작전하는 해군군사기지라 할 수 있다.

전함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야마토 등 초대형 전함들이 건조되었는데 15인치 구경의 초대형 함포를 싣고 함포사격을 통한 해전을 치르는 군함을 의미한다. 전함은 제2차 세계대전을 지나며 항공모함에게 밀리기 시작하였으며 이후 대함미사일이 개발되면서 최근에는 거의 생산하지 않는 추세에 있다.

순양함은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함대를 이끌 수 있는 군함이다. 미군은 항공모함을 중심으로 함대를 구성하지만 항공모함이 없는 국가들은 대체로 순양함을 중심으로 함대를 구성한다. 자체적으로 일정한 영역을 통제하는 능력을 가진 해군함선으로 주로 미사일과 대공무기들을 탑재한다.

구축함은 상대를 추격, 제압하는 능력을 갖춘 군함을 가리킨다. 순양함이 보다 크고, 원거리 타격 미사일과 대공무기들을 주로 탑재하였다면 구축함은 다소 작으며 함포와 대잠수함 작전이 가능한 체제라 할 수 있다.

그 외 독특한 함정으로 잠수함, 상륙함, 수송함, 수리함 등을 들 수 있다.

이 가운데 이지스함은 해군함정의 여러 가지 역할을 하나로 묶어 모든 기능을 전부다 수행하게 할 수 있도록 건조한 해군함정이다. 이지스함은 순양함과 같이 함대를 지휘 통제할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미사일을 통한 대공방어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지스함은 동시에 빠르게 기동하며 상대 함선을 추격, 교전할 능력도 갖추고 있으며 대잠수함 능력도 탁월하다.

그런 측면에서 이지스함은 항공모함이 갖춘 함재기 폭격능력을 제외한 해상전투의 모든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최첨단 함선이라 할 수 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언급한 “다용도화 된 전투함선”이 이지스함을 지칭하는 것인지 아직 확실치 않다. 전투함선이 이지스함으로 기능하려면 위상배열레이더를 통한 대공방어능력뿐만 아니라 함대전단을 이끌고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원거리 항해능력, 배수량, 탑승인원 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하지만 북한이 전체 전투행동을 자동화할 수 있으며 최첨단의 과학기술성과를 집약한 최신 전투함을 건조하였다는 소식은 상당히 충격적이다.

북한이 이지스함에 장착하는 위상배열레이더를 공개한 것이 2010년 10월 10일이다. 그 당시 북한은 “주체형의 요격미사일 종합체”로 미국의 페트리어트 미사일, 나아가 미사일 방어체제에 대응하는 방어체계를 내보인 바 있다. 위상배열 레이더를 함상에 적용하면 동시에 수천 개의 대상물을 추적할 수 있는 이지스함의 구축이 가능하다. 아울러 북한은 상당 종류의 대함미사일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

관건은 북한이 적재량이 1만톤에 달하는 대형함선을 보유하였는가의 여부이다. 2008년에 실전배치된 한국해군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의 경우 만재량이 1만톤이며 길이 165.9m, 폭이 21.4m에 달하며 300명의 승조원이 탑승한다.

북한해군이 다용도화 된 전투함선을 계속적으로 보유해나갈 때 그들의 원거리 해상작전 능력 역시 늘어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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